대형 도시 주변의 외곽을 다녀보면 가끔 아주 큰 초대형 카페를 볼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바람을 쐬러 다니다가 이런 초 대형 카페를 만나게 되면 아주 반갑습니다.
카페를 들어가서 분위기를 즐기고 사진을 찍다보면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큰 카페를 개업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큰돈이 필요하고, 또 얼마나 수익이 날까....
그럼 그 다음 단계에서 드는 생각은 거의 대부분이 이런 결론에 도달할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익이 안날거 같은데.....
주말이나 휴일은 많은 고객이 방문할거 같지만 나머지 평일에는 그 많은 고객들은
다 어디 갔는지 휑~ 한 상황을 많이 보게 될테니까요.
하지만 사업가들은 이렇게 단계적으로 생각을 할것입니다.
여기는 땅값은 이정도 하겠구나. 이정도 건물에 카페 인테리어를 하려면
이정도의 투자가 들어가겠구나 이 정도의 직원을 한달간 운영하면 이정도 고정 인건비와
연료비용이 들겠구나, 한달간 이정도의 고객이 방문한다면 이정도 수익이나 또는 손실이 나겠구나
그런데 아마도 결론은, 아무래도 수익이 나기 힘들거 같은데...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을것입니다.
수익이 날 수도 있겠으나 손실이 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이는데
이렇게나 큰 투자를 해서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곽의 초대형카페는 단순이 영업이익을 예상해서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영업이익 이외의 다른 고려사항들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런 초대형 카페 사업은 영업 이익보다 중요한것이 바로 부동산 수익율 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은 땅 값 15억에 건축 카페 투자비용 7억을 들여 5년간 운영을 했습니다.
매월 매출은 2억 정도 되었지만, 워낙 비싼 인건비와 재료비에 월 수익은 1000만원도 안되거나
제로 수익이었습니다.
5년 후 이분은 손해만 보고 빠져나왔을까요?
지난 5년간 땅값은 8억이 올라 23억에 건축비용 5억 카페 투자 비용 1억을 받아
29억에 매각을 했습니다. 카페 감가상각이 2억이나 빠져버렸는데 7억을 벌어들인 것입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총 영업 이익은 마이너스 1.5억 쯤 된다고 하는데도 5.5억의 수익을 낸것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뭐야! 그럼 땅값이 오른거잖아 !! 그럼 카페를 왜 해 그냥 땅을 사서 기다리면 되는거지...
아니요.
땅은 무슨돈을 사는거죠? 현금으로 사는건가요? 아닙니다.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계획없이 땅을 사기위해 대출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여기에 건물을 짓던, 공장을 짓던, 카페를 하던 사업을
계획해야지만 높은 비율의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29억의 엑시트 하여 5.5억의 수익을 낸 사람도 실제로 자기 자본은 5억도 들지 않았습니다.
은행도 국가도 땅 투기 사업에는 지원금이나 대출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업투자금과 영업 이익의 가능성에서 대출이 나오는 것이죠.
둘째, 초대형 카페를 오픈하는 사람은 대체로 개인이 아닙니다.
법인이거나 투자그룹입니다. 다시 말해 그 초대형 카페를 생계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그 이상의 규모로 사업을 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지 수익만이 아닌 명함값도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장사를 하느냐에따라 벌어들이는 수익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은 자칫 직업 비하로 해설 될 수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현실에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결혼을 앞두고 한 배우자를 직업으로 선택한다고 가정 하겠습니다.
A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월 수익이 300만원이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가정 하고
B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월 수익이 동일하게 300만원이지만 누구나 하거나 기피하는
직업이라고 한다면 같은 돈의 크기를 같게 판단 할 수있나요?
말이 옆으로 새어 버렸는데요
초대형 카페는 단지 수익률 보다는 사회적인 지위를 표현하는
투자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업을 하는데 주변사람을 초대하여 보여주기 위한
사업체 같은것이지요.
결론은, 우리가 가끔 보는 초대형 카페는 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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